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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전망보다 꼼꼼한 회고가 필요한 이유 - 윙크레터 #5
작성자 : 관리자(liink@liink.co.kr)  작성일 : 20.12.08   조회수 :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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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윙크레터 입니다 -

 

 

윙크레터
퍼실리테이션 전문사 링크컨설팅의 뉴스레터 #05
 

 

 

윙크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을 알리는 1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올 한 해 안전하게 보내셨는지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어려움 앞에서 꿋꿋이 달려오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윙크레터도 어느덧 여러분께 다섯번이나 찾아갔습니다. 여러분들이 수평적 조직문화의 기쁨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수평적 조직문화의 기쁨과 슬픔>을 시작으로, 관리자에게 꼭 필요한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여기요! 수평적 조직에 소프트 스킬 추가요!>. 그리고 동료들이 조직에서 의미와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 <동기부여에 관한 오래된 오해>, 피드백의 핵심을 요약한 <구해줘, 피드백!>까지.  
 
약 1,300여명의 윙크레터 구독자분들께서 링크컨설팅의 새로운 뉴스레터에 많은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평균 25%의 오픈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2월 윙크레터를 작성하며, 에디터인 제가 '회고'를 한 번 해보았는데요. 네. 맞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주제가 바로 회고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팀 내에서도 회고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회고 진행자(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소개합니다. 연말을 맞이해 윙크레터 구독자 여러분들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에도 윙크레터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 윙크레터 : 날개 '윙' + 링크컨설팅 '크'
  • 윙크하세요. 직장 생활에 날개를 달아주는 뉴스레터입니다. 
  • 매달 첫째주 수요일 오후 2시, 여러분께 날아갑니다. 

 

 


 

 

 

섣부른 전망보다 꼼꼼한 회고가 필요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12월도 어느덧 한 달여만을 남겨둔 채 차가운 겨울 바람과 함께 우리 앞에 다가왔다매년 그렇듯 벌써 서점가에는 내년을 전망하는 미래 예측이나 트렌드 서적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위기론이든 기회론이든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반면에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나 삼국지 정도로 흥미진진하지 않다면인기를 끌기 어렵다게다가 여러 어려움들을 헤치며 앞으로 힘겹게 가고 있는데굳이 뒤를 돌아보는 일이 어려울 수도 있다하지만 지난 1년간 직접 했던 일을 되짚어보는 것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고꼭 필요한 일이다그리고 우리는 이를 회고라고 부른다스스로가팀이우리 조직이 더 잘 하기 위해 뒤돌아보는 회고왜 필요하고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내 약점남한테 듣기보다 회고를 통해 스스로 발견하기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퀸스 갬빗에는 천재 체스 소녀 베스 하먼이 등장한다. 9살에 기숙학교 관리인과의 첫 체스 대결에서 패배한 날하먼은 침대에 누워 머릿속으로 체스판을 그려가며 그 경기를 복기한다체스 천재답게 세번째 대결에서부터 월등한 실력 차이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 하먼그 후로 하먼에게 패배는 없다하지만 연승 행진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하먼은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기 위해 복기를 이어나간다.

우리 모두가 지난 게임을 복기한다고 해서 하먼처럼 자기 분야에서 천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과정을 거치며전보다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회고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가능하다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이불을 차며 아 그 때 왜 그렇게 말했을까?’라고 후회하는 사람은적어도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어떻게 말을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좀 더 장기적인 방법은 노트에 적으며 회고하는 것이다아주 간단하게라도 오늘 어떤 일을 했고어떤 기분이 들었는지에 대해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좀 더 단단해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효과적인 회고를 위해 집중해야 할 것 

 

 

<애자일 회고>[1]에 따르면 회고는 프로젝트 말미혹은 프로젝트 중간 목표를 달성한 후 점검 차 팀원들이 그동안의 행적을 돌이켜보고 자료를 수집하여 문제점을 밝혀낸 뒤개선을 위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고 그 다음 업무에 효과적으로 이를 적용시키기 위한 모임 활동이다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움이 되었던 일과 지연되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서로의 관점을 확인해보는 일은 분명히 더 나은 팀으로 나아가는 길이다.성공적으로 보이는 프로젝트라도 회고를 통해 팀은 더 개선될 수 있다.

그렇다면회고가 보다 효과적이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것과 집중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위의 책에서 저자는 질문대화의사소통이해에 집중하고주장논쟁논증방어에는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서로의 감정이 어떤지 확인하고프로젝트 각 단계별로 결함이나 좌절이 있었는지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등의 회고의 전 과정은 모두 팀이 앞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이다따라서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이해하는 것에 집중해야지, ‘그런 실수를 하다니너 참 별로네요.’라고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1] 에스더 더비다이애나 라센 공저<애자일 회고>. 2008. 인사이트.  

 
회고 진행자(퍼실리테이터)의 역할 
 
 

 

 

회의의 전 과정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퍼실리테이터는 회의를 시작하며 아이스브레이킹이 회의의 목표초점할당된 시간 등을 안내하고참석자들과 함께 회의 중 모두가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합의한다그리고 회의를 마무리하며 과정을 회고하고결론을 재확인하며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방식은 팀 내 회고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회고 진행자의 경우외부에서 지원받는 것이 어렵다면 팀 내에서 번갈아 가면서 맡는 경우가 흔하다퍼실리테이터의 역량 차이에 따라 회고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회고가 진행되는 동안 팀원들이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회고를 진행하는 동안 휴대폰은 꺼두기’를 규칙으로 정해둔다면, 퍼실리테이터는 팀원들이 집중하고 있는지 신경쓰기보다 그들의 통찰력을 이끌어 내는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우리 팀의 회고에 도움이 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우리 팀만의 회고 방식을 탄탄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나 팀 내에서 회고를 한다는 건더 나아지겠다는 의미이다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2021년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한 지금여러분이여러분의 조직이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이유는 충분하다그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나감정동료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2021년을 잘 헤쳐나갈 준비를 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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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시대는 잊으라’는 메시지가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코로나19로 우리의 업무환경 뿐 아니라 강의, 워크숍 환경도 강제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만 고려한다면 현재 수준으로 코로나가 잘 관리될 경우, 오프라인 모임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프라인 소통 효과가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오프라인 소통은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든 우리는 온라인 환경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이럴 바에는 고민하지 말고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전환하자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효과’입니다. 제대로 전달되느냐, 제대로 소통이 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에디터 D
퍼실리테이터로 일하며 수백건의 워크숍을 경험한 후, 현재는 책을 만드는 에디터이자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조직의 문화와 리더에 주목하는 편이다. 
Systems thinking 입문서 <생각의 미래>(지식노마드. 2016)를 공동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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