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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션이란? (What is Meeting Facilitation?)
작성자 : 관리자(liink@liink.co.kr)  작성일 : 20.04.08   조회수 :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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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ilitation을 직역하면 ‘촉진(활동)’이다. 무엇을 촉진한다는 것일까? 우리 말로 ‘촉진’이 일반명사이듯 영어에서도 ‘facilitation’은 다양한 분야,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단어이다. 그러나 몇몇 분야에서는 이 활동에 ‘전문성’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간호분야에서는 ‘환자의 회복 촉진활동’을 수행하며 ‘촉진활동’에 대한 전문 연구활동도 수행한다.


생명과학사전에서는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을 ‘2가지 이상의 자극을 가할 때 그 효과가 가중되어 단독자극효과의 합보다 현저히 커지는 현상. 어떤 조건에 의해 세포간 흥분전달이 쉬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한다. (Daum 백과사전, 생명과학사전) 사회복지분야에서는 퍼실리테이션을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체계들 사이의 연계(linkage)를 자극하고 중개하며, 새로운 체계를 개발하도록 돕고, 혹은 현재 있는 체계를 개발하도록 돕고, 혹은 현재 있는 체계를 강화하도록 돕는 사회사업 개입의 한 접근방법’으로 정의하며사회복지사의 역할을 ‘클라이언트가 바람직한 목표에 도달하도록 길을 놓으며, 클라이언트를 위한 조정자, 지원자, 중재자, 중개자’로 제시한다.(Daum  백과사전, 사회복지 용어사전)


조직 운영과 조직 개발 등경제경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알려지고 있는 퍼실리테이션은Meeting Facilitation 즉, 조직 구성원들의 그룹 의사소통의 촉진활동을 의미한다. 최근에 특별한 설명 없이 ‘퍼실리테이션’이라고 하면 대개 이 ‘회의 촉진활동’을 의미한다. 퍼실리테이터마다 퍼실리테이션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지만 회의나 워크숍의 참석자들이 수동적으로 앉아 있지 않고 실제로 ‘참여’하도록 “그룹 토의 과정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이라는 점이 공통적인내용이다.


모든 조직에는 회의를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잘 이끌어 가는 리더가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리더도 있다. 안타깝게도 잘 이끌어가는 리더보다 그렇지 않은 리더가 훨씬 많아 보인다.  워크숍 현장에서 만난 참석자 대부분은 ‘회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회의의 문제점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끝나지 않는 회의

? 결론 없는 회의

?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음

? 리더의 훈계와 질책

? 무겁고 지루함

? 결론이 이미 있는데 동원되는 느낌

? 아이디어를 쥐어짜다 적당히 결론 냄

? 괜히 의견 냈다가 책임만 떠안게 됨

? 의견을 내면 여기저기서 비판함

? 감정적인 논쟁으로 이어짐

? 참석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 회의(내가 왜 이자리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들 대부분은 이러한 회의의 폐단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퍼실리테이션은 이렇게 하지 말자는 것이고, 진정 필요한 참석자가 필요한 논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저절로 깨우쳐지는 것이 아니고, 학창시절 또는 입사 후 공식 교육을 통해 배워본 적이 없다는 데 있다. 그냥 관행대로, 개인기량에 의존해온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적인 현실이다.


다시, 퍼실리테이션을 더 구체적으로 정의해보자.


퍼실리테이션은  참석자 모두가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집단 의사소통 과정을 설계(Design)하고 진행(Leading, Processing)하는 일이다. 다양한 과점을 가진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수다가 아닌 논의를 하는 자리인 만큼 ‘회의’는 ‘커뮤니케이션의 종합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상적인 업무회의, 사업계획이나 전략 수립, 비전 수립, 연초 Kick-off 워크숍 뿐 아니라 지역사회 다양한 그룹들의 다양한 회의에서 주제를 명확하게 분석하고 목표 산출물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며 이러한 회의에 반드시 참여해야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효과적으로 토의할 필요가 있을 때 퍼실리테이션 이론과 기법이 매우 유용하다.


이러한 유용한 방법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회의에 지친 혹자는 ‘회의 자체를 없애 버렸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사회는 매우 복잡해지고 발전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회사는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의 목적을 이루어 가는 조직이므로 일부 회의를 축소하거나 없앨 수 있지만 모든 회의를 없앨 수는 없다.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현대 모든 직장인들은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되었는데, 바꿔 말해, 이제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이 모든 직장인들의 필수 역량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그룹 의사소통 역량을 갖추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요구되는 기본역량이 되고 있다.


TV를 보면 스타 강사들이 예전에 일부 기업이나 기관에서나 강의했을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TV에 나와 대중들에게 강의하는 시대가 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퍼실리테이션 역량을 중간 이상 리더들의 필수 역량으로 정의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퍼실리테이션은 복잡한 이해관계자들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법론이며 스킬인 것이다.


회의의 본래 목적은 여러 사람의 머리를 모아 집단지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최대한 다양한 관점을 검토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본래의 목적을 이루어가기 위해 우리는 학습이 필요하다. 여러분이 어떤 자리에서든 회의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면 퍼실리테이션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재미있고 생산적인 회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링크컨설팅 대표 주현희

국제공인퍼실리테이터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 CPF

2015.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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